호주 정부가 자국 5세대(5G) 이동통신 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와 ZTE 장비를 배제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호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화웨이와 ZTE 5G 통신장비 공급을 금지한다는 (호주 정부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ZTE 통신장비가 호주 안보에 위협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가 중국 정부로부터 통제 받는다는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호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 정부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급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접근과 개입에 대해 호주 통신망을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화웨이와 ZTE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정부는 2012년에도 화웨이 광대역 통신장비 공급을 금지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남태평양 솔로몬군도가 장거리 해저케이블 부설사업 계약자로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도록 막는 등 미국과 함께 화웨이 장비 진입을 차단하는 대표 국가로 손꼽혔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이는 소비자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화웨이는 세계에서 5G 통신 선두주자이자 지난 15년간 호주에 안전한 무선 기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