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인스트루먼트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계측·유지관리 시장에 뛰어든다. 주력 분야인 광케이블 접속·계측기 사업에 이어 포트폴리오를 확충,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5G 안테나 성능을 검증하는 '멀티 스캔'과 5G 주파수 파장 분석 장비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를 앞세워 5G 통신장비 계측·유지 관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멀티스캔은 지난달 상용 제품을 출시했고,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는 5G망 구축이 시작되는 연말 출시 예정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 멀티스캔은 신속한 5G안테나 제품 테스트·검증이 가능하다. 안테나 제조사는 제품 검증 시간을 단축, 대량 생산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는 기지국 설치 후 주파수 파장을 분석해 안정적 통신이 가능한지 파악할 수 있다. 기지국 안테나 등 통신장비 유지관리에 적합하다.
제품은 8㎓ 이하 모든 주파수 대역을 검증·분석할 수 있다. 국내 5G 전국망 주파수 대역인 3.5㎓ 통신장비 계측과 성능 테스트에 최적화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국내 5G 통신장비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국내 5G 통신장비 제조사와 이통사 요구에 적극 대응, 고객별 맞춤형 제품을 생산·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외산 일색인 무선 통신장비 계측·유지관리 시장에서 국산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기존 광케이블 접속·계측기는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지만, 5G는 국내 시장 상용화 속도가 빠르다”면서 “국내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향후 국가별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28㎓ 등 고주파수 대역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