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앱 개발 7년차가 티맥스OS 사용해보니…다양한 프로그램 호환성 확보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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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OS. 티맥스오에스 제공

#B씨는 오픈소스와 iOS 애플리케이션(앱) 분야 7년차 개발자다. 현재 스타트업 대표로 앱 개발을 총괄한다. B씨는 티맥스OS가 윈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티맥스 브라우저, 오피스도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무리 없다고 분석했다. 기업 윈도용 앱과 다양한 프로그램 호환성 확보 여부가 기업용OS로 자리 잡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티맥스OS, 일반·보안 구역 구분 인상적…윈도 호환은 숙제

부팅은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 윈도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라 사용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첫 계정 로그인 화면에서 일반 구역(Normal Zone)과 보안 구역(Secure Zone)을 선택해 로그인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리눅스 기반으로 제작된 OS 구조는 리눅스 루트(Linux Root/volume) 폴더 안에 사용자를 위한 저장공간(로컬 디스크 C:)을 생성해 관리한다. MS 윈도 이용자 편의성을 위한 조치다.

윈도 앱, 프로그램과 호환성 부분이 중요하다. 티맥스OS에서 .exe 등 윈도 실행파일이 작동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cpu-z 등 프로그램을 내려 받았지만 리눅스 기반이기 때문에 실행되지 않는다. 다만 HWP 한글 프로그램 등 티맥스가 티맥스OS 버전으로 호환한 프로그램은 제대로 작동했다. 윈도 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작동하게 하는 브릿지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서 티맥스OS를 사용한다면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윈도용 앱이나 프로그램을 티맥스O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브라우저, 개발자 모드 必…오피스, 상용화 충분

브라우저 투게이트(ToGate), 크롬, 파이어폭스 등 기존 웹브라우저가 제공하는 시크릿 창 기능을 제공한다. 스크롤이 조금 밀리며 처리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반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개발자 모드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티맥스 오피스 제품군 가운데 엑셀 완성도가 높다. 티맥스 엑셀 '투셀'은 tls(티맥스 자체 포맷), xlsx 포맷을 지원하며 수식, 차트 또한 MS 엑셀과 크게 다를 거 없이 실행된다. 한글 호환성이 맥 OS 상 MS 오피스 워드보다 훌륭하다. 기존 윈도에서 사용하던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다. 클립보드로 복사한 사진을 붙여 넣는 등 우려했던 동작도 부드럽게 잘 작동했다. 파워포인트와 메일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일부 버그만 수정하면 상용화도 가능할 정도다.

◇리눅스 커널로 한계 극복

OS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을 선점한 윈도와 맥, 리눅스 등 OS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기존 OS 기반으로 제작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티맥스OS용으로 자체 개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티맥스는 리눅스 커널로 한계를 극복하고 저렴한 가격에 OS를 납품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 오피스 제품군으로 한글과컴퓨터와 경쟁, 문서 프로그램 독점체제를 경쟁체제로 바꾸려 한다.

이러한 상황은 사용자 입장에서 나쁠 것은 없다.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공공기관에서 티맥스가 성공적으로 리눅스 커널 기반 OS를 만들어 MS 윈도를 대신한다면 리눅스, 맥 등에서 hwp 호환성을 문제 삼지 않아도 된다.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웹서비스(홈텍스 등의) 등은 표준을 지킬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높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문제는 티맥스가 계속 업데이트해야 할 사안이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문제없이 상용화가 가능하다면 기업 또는 공공 OS 시장에서 승산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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