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자금이 4개월 만에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7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액이 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입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1억7000만달러 유입된 후 유출세를 이어왔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주식자금이 소폭 유입했다”고 진단했다.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은 13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
이로써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총 14억3000만달러 유입됐다. 5월 27억달러 들어온 후 3개월 연속 유입 행보를 보였다.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 탓이다.
7월 말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18.7원으로 6월 말(1114.5원)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축소했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평균 3.9원(변동률 0.34%)으로 전월(5.2원, 변동률 0.47%)보다 줄었다.
'기간 중 표준편차'는 6월 19.1원에서 지난달 6.7원으로 축소됐다. 월평균 환율과 매일 종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나타내는 지수다.
원·엔 환율은 6월 말 100엔당 1006.9원에서 7월 말 1004.7원,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위안당 168.19원에서 163.66원으로 떨어졌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5bp(1bp=0.01%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신용도가 떨어져 채권 발행 비용이 늘어나면 상승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