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첨단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열린 소프트웨어(SW)교육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업에 꼬박꼬박 참석한 첨단초 4~6학년 학생들은 '새로운 놀이'를 알게 됐다며 즐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SW교육은 SW중심사회를 확산하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와 전자신문이 마련했습니다.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4학년 학생 20명씩 두 반, 5~6학년 학생 20명 한 반 등 총 60명의 학생은 각 사흘간 10차시 수업을 들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구 '스크래치'를 활용해 코딩을 쉽고 재밌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내년이면 시행될 초등 5~6학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코딩에 대한 흥미를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수업은 스크래치가 무엇이고 차시별 무엇을 배울 것인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무대, 무대디자인, 스프라이트 목록, 블록영역, 스크립트 영역 등 스크래치 구성과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스크래치 블록을 조합해 움직이는 스프라이트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참여 학생 흥미를 높이기 위해 코딩수업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앞바다,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하면 떠오르는 소재로 구성됐습니다. 코딩에 앞서 영상을 보고 소재에 대한 학습을 통해 코딩을 어떻게 할지 준비과정을 가졌습니다.
수업을 진행한 신정현 인자람 강사는 “참가학생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코딩인데도 참여도와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수업 내내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쉬는 시간도 잊은 채 열심히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첨단초 학생들은 인천공항과 관련해 '비행기가 마우스 따라다니기', '비행기가 원하는 위치에 착륙', '여러 모양의 비행기 스프라이트에 추가' 등 다양한 블록코딩을 경험했습니다.
코딩을 통해 인천앞바다 조수간만의 차도 표현하고, 3~4명씩 팀을 꾸려 팀별 코딩을 기획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서에 스토리와 오브젝트를 작성했고, 블록코딩을 통해 만든 결과물을 발표했습니다.
이정은 첨단초(6학년) 학생은 “블록형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는데 직접 코딩해서 물체를 움직인다는 것이 신기했다”면서 “평소 생각했던 것을 프로그래밍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TP와 전자신문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주니어 SW교육은 첨단초에 이어 올 연말까지 인천지역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