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제값 쳐줄 '기보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성수동에 들어선다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가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가 9월 성수동에 들어선다.

기술보증기금이 센터 운영을 맡아 민간에 자율적 가치평가체계가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 성수동에 밀집한 소셜벤처기업이 제때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기보는 서울 성수동 MG빌딩에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9월 개소에 맞춰 민간 자문단 및 유관기관이 함께 마련한 소셀벤처 판별 가이드라인과 가치평가모형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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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소셜벤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과 비슷하지만 사회·공공의 이익뿐 아니라 기업으로서 수익 창출도 주요한 가치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 성수동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청년 소셜벤처 기업가가 등장, 소셜벤처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중기부는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가 부각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5월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자생적 움직임을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으로 뒷받침 한다는 취지다.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설립과 소셜벤처 가치평가모형 개발도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센터는 기보의 지점 역할을 하면서 소셜벤처에 특화된 업무에 집중한다. 임팩트 투자기관이나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에 공신력 이는 평가자료를 제공하고 소셜벤처 지원 사업 안내 등을 수행한다. 민간 자문단 운영과 판별 가이드라인 관리, 소셜벤처 현황파악 및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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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역할(자료:중기부)

기보는 벤처확인제도와 기술가치평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평가 수준에 따른 보증 연계도 지원한다. 앞서 소셜벤처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 지원하는 '소셜벤처 임팩트 보증' 상품도 출시했다.

소셜벤처 가치평가모형도 임팩트 투자사, 엑셀러레이터 등 민간과 공동 개발한다. 기보와 사회적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사회적금융협의회와 연계해 모형 개발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한다.

경제적 가치와 함께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올바른 평가가 이뤄지도록 혁신성·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임팩트 투자사와 은행, 보증기관, 정책지원 기관 등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범용 모형 개발이 목표다.

최원영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우선 기존 사회적 기업 인증 기준 등을 바탕으로 당장 소셜벤처 기업에 필요한 보증 지원 등을 진행 하고 있다”며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개소에 맞춰 민간에서 유연하게 참고할 수 있는 가치평가모형 초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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