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해외로…벤처기업협회, 새 사업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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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처음 시행하는 벤처기업협회 지원 사업이 올 하반기 출발선을 줄줄이 끊는다. 16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미국, 중국 진출 길을 연다. 'ICT 중소·벤처기업 해외 판로지원' 사업이다. 수혜 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벤처기업이다.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기업도 뽑는다.

해외 전시·수출상담회에 나갈 기회를 준다. 참가비와 여비를 지원한다. 행사는 창업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신청 절차는 실리콘밸리 10월, 선전 11월 시작한다. 매년 두 차례씩, 15개 안팎 기업을 선정한다.

현지 협력 파트너를 발굴,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판로개척 역량 강화 활동도 벌인다.

글로벌 콘퍼런스를 11월 개최한다. 내달 참가 희망 벤처·창업기업을 모집한다. 업종은 무관하다. 세계 창업,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글로벌 진출 전략도 소개한다. 전문가 기조연설과 강의가 준비돼 있다.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맞춤형 특성화 사업도 강화한다. 가산디지털단지(G밸리) 내 창업보육기관 입주기업, 서울 소재 스타트업에게 멘토를 붙여준다. 총 20개사에 혜택이 돌아간다.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데모데이 행사도 펼쳐진다. 이달 중 참가 기업을 모은다. 10개사를 선별, 무대에 올린다. 예비 창업가도 신청 가능하다.

투자 유치 갈증도 풀어준다. 해외 진출에 뜻을 품은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한다. 해외 바이어, 투자자를 초청, 투자 유치 대회를 열 계획이다. 기업별 최대 2600만원씩 지원한다. 올 하반기 신청을 받는다. 다만 구로구에 사업장을 둔 업체만 지원할 수 있다.

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연결, 개방형 혁신을 유도하는 사업에도 나선다. 대기업 중에선 현재 SK텔링크가 참여 중이다. 국내 5대 그룹을 협력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언론과 네트워킹 자리도 상시 마련한다. 별도 홍보 조직을 꾸리기 힘든 벤처기업을 위해서다. 현직 기자를 강사로 섭외, 홍보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도 추진한다.

농식품 분야 창업 활성화 제도도 선보였다. 만 39세 이하 예비 청년 창업자가 선배 기업에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한다. 인턴에는 월 70만~105만원, 선배 기업엔 40만원 한도 지원금을 준다. 이달 중 모집 공고를 낸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매년 연말 진행하는 벤처 인증기업 대상 실태조사 결과, 공통 애로사항은 판로와 자금, 인력 세 가지”라며 “이 같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사업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 인증기업 외 일반 스타트업, 중소기업도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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