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결정한 소각 규모는 현 발행주식 10% 수준인 635만8210주다. 시가로는 6월 29일 종가 기준 537억원 규모다. 이익소각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하는 것이다. 자본금 감소 없이 주당 순이익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한미반도체는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미반도체는 상장 이후 꾸준히 자기주식을 취득해 주가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 배당성향도 30~40%대를 유지하며 주주환원에도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불안정한 국내외 증시 영향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자사주 소각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한미반도체가 올해도 작년 못잖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반도체는 1973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