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의 남북 통일시 북한지역은 연 2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통일 이후 20년 만에 남북경제에서 북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1%에서 최고 23.5%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전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UBS는 남북이 통일 전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북한의 개방과 남북 간 평화가 유지되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년간 최소 8.3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 11.2~17.4%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남북통일 시에는 북한지역의 성장률은 연 20.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지난해 북한의 GDP를 176억달러(약 19조7120억 원)로 추산했다.
남북통일 시 전체 한반도 경제에서 북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1%에서 20년 후에는 15.2%에서 최고 2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초기의 대북투자는 한국이 많은 부분에서 기여할 것이라면서 남북 2국가 체제에서는 한국이 GDP의 10.4%, 남북통일 시에는 GDP의 31%에 해당하는 비용을 각각 부담할 것으로 추정했다.
UBS는 북한지역에 매장한 천연자원의 가치를 4조달러(약 4480조원)로 추산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잘 훈련된 노동력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봤다.
UBS는 또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 간 접경 문호 개방 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