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에서 AI 에이전트로…AI와 인간 협업 새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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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2022년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출시하며 AI 챗봇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면, 내년에는 더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로 AI와 인간 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기반으로 필요한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내년 1월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오퍼레이터'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거나 이메일 작성과 전송, 여행 계획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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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르면 올해 말 크롬 기반의 '프로젝트 자비스'를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의 차세대 모델과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자비스도 AI가 컴퓨터에서 사람의 명령에 따라 컴퓨터에서 연구 데이터 수집,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의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만 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존 365 코파일럿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자율적이고 다양한 기능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팀즈'에서의 실시간 음성 통역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휴가 신청, 급여, 복지 정보 확인, 장비 요청 등의 처리도 도울 수 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 등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도 있다.

오픈AI의 경쟁자로 불리는 앤스로픽은 이미 지난 달 화면 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스크린에 있는 내용을 해석해 버튼을 선택하고 텍스트를 입력,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등의 작업을 스스로 실행한다는 게 앤스로픽의 설명이다.

현재 공개베타테스트 단계로 이르면 연내, 내년초에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AI 에이전트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메타는 '메타 AI'를 자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 제공해 소셜미디어에서 사용자와 대화를 이끌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모든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2022년이 챗봇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면, 2025년은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IT기업 대표는 “지금까지는 AI 기술을 융합해 주요 기능을 강화, 고도화하는 게 트렌드였다면 앞으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와 인간이 협업해 일하는 문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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