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니온, 통화·이어폰 기능 추가 보청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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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보청기 전문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대표 송명근)은 최근 스마트폰 통화와 이어폰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보청기 대비 10분 1 이하인 10만원대(100달러) 파격가로 화제가 됐던 기존 '올리브(Olive)' 보청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보청기 기능에 통화 및 음원청취가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셋 기능이 추가됐다. 보청기 사용자는 보청기 착용 중 음성통화나 스마트폰 음원 이용이 가능하다.

올리브유니온은 또 새로운 사용자경험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돼 '독자적 사운드 알고리즘과 블루투스 모듈을 이용한 스마트 보청기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번 중기부 R&D 과제를 통해 최근 올리브유니온은 기존 8채널이던 주파수 대역을 16개 채널로 확대했다. 또 스테레오 버전도 개발 중이다. 스테레오 제품이 개발되면 소리 확보를 위해 사용되는 마이크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 더욱 입체적인 청력 확보가 가능해진다.

올리브유니온은 '이명(耳鳴) 테라피'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도 개발 중이다. 이명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테라피가 보청기에서 구현하도록 한 것으로 이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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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니온은 하반기부터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수출도 본격화한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확인된 시장 요구를 적극 흡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유통을 시작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8월부터 국내 유명 전자제품 유통채널을 통한 매장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오픈마켓 등 온라인 판매도 추진한다. 향후 판매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20만~25만원에 판매된다.

또 미국 대형 의약품 유통 및 약국체인 2곳과 손잡고 9월부터 현지 판매를 앞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말 올리브유니온은 주변 소리를 증폭, 전달하는 일반적인 보청기 기능을 넘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개인에 최적화된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 보청기'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난청 주파수 대역을 측정해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 과정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검사로 간소화할 수 있다. 매번 검사 및 조정을 위해 업체를 찾지 않아도 직접 보청기를 최적화할 수 있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은 물론 미국 FDA 등록도 마쳐 해외 수출을 위한 채비도 갖췄다.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11월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공개된 후 한달여 만에 목표액 1600%가 넘는 펀딩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 시점부터 지난달까지 1만여대(77만달러 상당) 판매량을 기록했다. 1차분은 2017년 10월 발송이 이뤄졌고 2차분 발송은 이달 중 진행된다.

올리브유니온은 미국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던 송명근 대표를 주축으로 2016년 6월 설립됐다. 최근 고용노동부 주관 '2018 사회적기업가 페스티벌'에서 우수창업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기술개발과 상품화 노력을 인정받으며 유망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약 2억원 매출을 기록한 올리브유니온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올해 40억원대 매출을 기대한다. 오는 2020년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송명근 대표는 “대학원 시절 난청을 겪던 친척이 비싼 보청기를 사고도 복잡한 사용법과 절차, 만족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사용을 포기했던 것에 착안해 창업을 결심했다”면서 “저렴한 가격과 스마트한 사용법과 기능, 디자인으로 보청기 사용을 포기 또는 주저했던 난청인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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