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여야는 현충일 휴일을 맞아 춤과 율동 등 요란한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지지율이 높은 여당과 달리 야당은 '승부처'에 집중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4일 KBS·MBC·SBS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결과 재보궐 선거지역 12곳 중 단 1곳도 우세지역이 없었다. 11곳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경북 김천도 무소속 후보에 뒤졌다. 8~9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현충일에는 선거 유세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은 SNS 등을 이용해 후방에서 지원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문표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가 TV·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당 소속 의원 지역구던 부산 해운대을과 경북 김천,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등에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웠다.
여당은 느긋한 입장이다.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서 압승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춘석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5일 “그 지역(11개)의 절반 정도는 압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세지역이 아닌 나머지 한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며 내심 12개 지역 전체 석권도 기대했다.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보궐지역을 방문해 당 후보에 힘을 실었다. 다만 현충일을 맞아 로고송을 틀거나 율동을 하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이준석 후보와 박종진 후보가 각각 출마한 서울 노원병과 서울 송파을에, 민주평화당은 이윤석 후보가 나서는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선거운동 초점을 맞췄다. 현충일을 맞아 유세일정 등을 대폭 축소했다.
각 정당은 재보궐선거 특성상 당 차원 정책 대결보다는 정치 논리로 6·13 지방선거를 치르는 분위기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달라며 유권자를 설득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며 현 정부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지지를 부탁했다.
각 정당이 재보궐선거에 힘쓰는 이유는 원내 1당 지위를 유지 또는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내 1당은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민주당(118석)과 한국당(113석)의 의석수 차이는 5석이다. 재보궐선거, 혹은 이후 이뤄질 정개개편을 통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더라도 소수·대안정당 행보가 변수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면 연대 체제가 와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당 역시 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교체 요구 등 정개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