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경제통상·과학기술 등 MOU 5건...실질협력 지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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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필리핀이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관리,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차원에서 과학기술, 전자정부, 이동통신 분야 협력 지평을 넓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소규모·확대 회담을 통해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약 7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평화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남방정책'이 필리핀이 추진 중인 '국가비전 2040' 실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비전 2040'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2040년까지 중고소득국 진입 △국민의 건강한 삶 △빈곤 없는 중산층 사회와 신뢰사회 건설 등을 목표로 2016년 10월에 제시한 비전이다.

양 정상은 기존 인프라, 에너지, 농업 분야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발전소와 LNG터미널,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기술 공유를 통해 자동차와 금형기술 등 제조 분야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대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4대 중점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ICT·스마트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언론공동발표에서 “양국 국민이 협력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상은 현재 1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양국 간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키로 한 것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지지해주고 있는데 사의를 표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종료 후 두 정상 임석 하에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과학기술 협력은 우리나라의 과기 혁신정책방향을 공유하고, 바이오〃나노〃신소재〃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 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지난 3월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뤄진 이번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은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한·필리핀 정상 임석하에 이뤄진 MOU 및 주요 내용

한·필리핀, 경제통상·과학기술 등 MOU 5건...실질협력 지평 확대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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