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ICO, 투자 암호화폐 게임연동은 이미 스타트

중견업체와 스타트업은 이미 암호화폐와 연계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대 이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게임산업과 다른 영역에서 블록체인과 게임 콘텐츠 결합을 시도하는 대표주자는 넵튠이다. 넵튠은 5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블록체인기반 게임을 제작하는 나부스튜디오에 투자했다. 나부스튜디오는 스포츠 서비스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전문 개발사다. 한게임에서 웹보드·스포츠게임을 만든 우상준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했다.

나부스튜디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판타지스포츠 서비스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다.

판타지스포츠는 실제 선수를 기반으로 가상 팀을 만든 뒤, 각 선수 기록을 토대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현실 성적과 가상의 조합이 합쳐진 형태다.

야구, 미식축구, 농구 등 개인과 팀 수치 등 객관화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북미 시장이 중심이다.

나부스튜디오는 블록체인을 통해 판타지게임 한계를 극복하고 게임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판타지 스포츠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었지만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이용수수료가 과하다는 불만도 많다.

중앙집중 시스템이 아닌 분산원장(DLT)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신뢰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부스튜디오 관계자는 “스포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용자 중심 판타지 스포츠 서비스 플랫폼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욱 넵튠 대표는 “블록체인 위에서 만들어질 스포츠 시뮬레이션, 스포츠 판타지 게임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Photo Image
정욱 넵튠 대표

한빛소프트는 기존 역량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빛소프트는 게임사간 연동을 핵심으로 하는 브릴라이트코인(BRC) ICO를 진행 중이다

BRC는 프리세일 한달 만인 5월 중순 5000만달러(약500억원대) 규모 자금을 모았다. 한빛소프트는 100% 자회사 한빛소프트 홍콩법인 브릴라이트를 통해 코인을 발행한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게임 유저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중개자나 수수료 없이 아이템 이동과 거래가 가능한 신뢰도 높은 글로벌 개인 자산 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게이머들은 브릴라이트 플랫폼 참여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만으로 BRC를 적립할 수 있다. BRC를 통해 쉽고 안전하게 이종게임 간 게임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7억명 누적가입자를 보유한 '오디션'을 중심으로 한빛소프트 외에도 미탭스플러스, 네시삼십삼분(433), 아이엠씨게임즈, 나인유, 테크노블러드 등 국내외 20여개 게임사가 브릴라이트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암호화폐 게임연동에 대한 정부 지침이 없어 일단 글로벌 기준에 맞춰 진행 중”이라면서 “플랫폼과 코인이 실제로 작동할 때까지 변화하는 정책과 시장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브릴라이트 홈페이지 이미지

블록체인벤처스는 30일 이오스(EOS)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최초의 MORPG 'GXC 퀘스트'를 발표했다. 최관호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과 후퍼의 창업자 김웅겸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GXC 퀘스트와 함께 연동되는 지갑인 'GXC 월렛'을 선보였다. 지갑은 게임 재화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로그인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이용자는 몬스터를 사냥해 암호화폐인 GXQ를 얻을 수 있다. 획득한 GXQ를 사용해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추후 탈중앙화 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저 간 암호화폐 거래가 게임 내에서 가능하다.

양진환 블록체인벤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 많은 게임과 협업을 할 예정이며, 다양한 블록체인과 게임들의 접목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GXC퀘스트

표> 주요업체 게임과 블록체인 결합 현황. 출처: 각사

[이슈분석] ICO, 투자 암호화폐 게임연동은 이미 스타트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