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가 가구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술과 담배, 가정용품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7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13만7800원으로,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였다.
이는 주류·담배(1.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4%) 다음으로 낮은 비중이다.
교통(14.4%)이나 식료품(14.1%), 음식·숙박(11.1%) 등 필수생활비는 물론이고 오락·문화(6.8%), 의류·신발(6.2%)보다 낮았다.
기호품인 술이나 담배를 제외하면 가구 지출에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통신비 세부 항목은 통신서비스가 10만5500원, 통신장비가 3만1900원을 차지했다. 통신서비스에는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인터넷 비용이 포함되며 통신장비는 대부분 휴대폰 기기값이 포함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는 2017년 조사부터 지출과 소득부문을 분리해 조사방식이 변경됐다.
표본 규모를 8700가구에서 1만2000가구로 늘리고 특히 농어촌 가구와 1인이상 가구를 처음 포함했다.
그러나 조사방식이 변경으로 전년보다 통신비가 오르거나 내렸는지 알기 어렵다.
이동통신 사업자는 통계청이 통신장비 통계를 현실화하면서 휴대폰 등 통신장비 지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표본 설계, 조사방법 변경, 연간 조사 등 전면 개편됐기 때문에 전년 통계와 비교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2017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천원, %)
자료:통계청 2017 가계동향조사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