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8]이경일 4차산업혁명위 위원 “인간과 기계 협력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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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2018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드' 컨퍼런스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경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 '기계 지능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경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은 24일 '2018 WIS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5세대 네트워크(5G)가 연결되는 변곡점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중국 등 강대국과 대결하는 구도가 아닌, 우리나라가 잘하는 것을 찾고 국가간 융합하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국가의 올바른 경쟁 환경 조성 △기업의 과감한 도전을 손꼽았다.

이 위원은 “누가 올바른 데이터를 대규모·고품질로 확보하느냐가 AI 등 기술 경쟁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은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실험과 모험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업이 신사업을 지속 활성화할 수 있는 '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AI가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일지라도,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급함이 부르는 화(禍)'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이 위원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국내 대학에서는 AI 연구가 상당히 활발했지만, 3~4년 동안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연구비가 지원되지 않았고 결국 수많은 프로젝트를 접어야 했다”면서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배를 갈라 안을 들여다보는 우려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가와 기업이 조급함을 버리고, 인간과 기계의 협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산업 주역'이 탄생할 수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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