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마, 중국 무선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 보안 솔루션 업체로서 해외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

무선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 노르마가 중국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무선 보안솔루션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최근 중국 유명 벤처캐피털(VC)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로부터 50만달러(5억3830만원) 투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비파트너스는 2002년 설립된 중국 선발 벤처투자기관이며 세계 200개 이상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노르마는 이번 투자유치로 13억 인구 거대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노르마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근거리 통신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무선 보안 전문업체다. 무선 공유기, IoT 기기 등에서 보안 취약점 현황과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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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 노르마(대표 정현철 사진 오른쪽가 중국 벤처캐피털(VC)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 투자를 유치하고 중국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국내 보안업체가 중국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르마는 지난해 11월 열린 '2017 테크크런치 상하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고비파트너스와 연결돼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테크크런치는 현지 유명 VC, 액셀러레이터,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세계적 창업 경진대회다. 고비파트너스는 테크크런치 준우승자에게 50만달러 전환사채 투자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노르마 장래성을 감안해 순수 지분투자로 전환했다,

노르마는 사업화 실적과 국내 펀딩 등 한국 시장에서의 선(先) 검증, 창업대회 출전 등을 통한 중국 시장 도전 등 두 가지가 함께 이뤄진 것이 중국 현지 펀딩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았다. 노르마는 그동안 국내에서 국방부, 한국수력원자력, 경찰청 등 다앙한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지난 3월에는 기술보증기금,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3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중국 외환 규제로 해외 스타트업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면서 “중국 투자자가 많은 중국 기업과 연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마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상하이 법인은 중국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전초기지가 된다. 상하이법인은 현지 치후360 및 파이콤과 무선취약점 분석 솔루션 공급협의를 진행한다. 치후360은 중국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이며 파이콤은 중국 최대 IoT 디바이스 업체다. 파이콤은 노르마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국가보안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다양한 보안제품 개발과 중국 보안솔루션 협업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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