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6·13 지방선거에서 '일자리'와 '경제' 등을 앞세워 필승을 다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은 선거 한 달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분야별 정책 공약 발표를 본격화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지방선거 5대 핵심약속을 발표한다. 민주당의 필승 전략은 '일자리'와 '복지'다. '든든한 지방정부'가 목표다. 사람에 대한 투자,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지방정부를 건설한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1인당 GDP는 3만달러 시대를 맞고 있지만 자살률과 삶의 질 순위는 OECD 국가 가운데 꼴찌 또는 최하위에 속한다”면서 “경제 규모에 걸맞게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부문도 비용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안전·환경·복지·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 규제 혁신에 따른 중소기업 체질 강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 성장 실현 전략 등을 공약집에 담는다.
자유한국당의 키워드는 '경제'다.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다. 선거 때마다 보수당이 집중해 온 안보에서 경제를 더했다. 정치 부문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경제 부문 슬로건으로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내세웠다. 한국당은 조만간 발표할 10대 지방선거 공약 가운데 2개 이상을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정할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기업과 중소상공인, 자영업, 청년일자리, 물가폭등, 세금폭탄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 대표 분야를 구체화해서 언급하고 대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통해 파탄 난 서민 경제에 대한 준엄한 질책과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라는 거대 양당 간 '대안정당' 이미지를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 선거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대표 주자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집중한다. 민평당은 광역단체장으로 전북과 전남 두 곳에만 후보를 냈다. 여당을 대신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부분을 강조한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보다 광역 및 기초 지방의회 진출이 목표다. 건강한 야당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 '방송통신언론' 공약으로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통신서비스 선택권 확대와 통신비 부담 경감 △공중케이블 정비로 도시환경 개선 등을 내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교수은 “여야는 6·13 선거가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인 점을 명심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발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