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넷플릭스 튼다

이르면 7월 모바일·IPTV서 공개...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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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IPTV 최초로 넷플릭스를 도입한다. 망 이용 대가와 콘텐츠 수익 배분 등 계약 조건을 조율, 3분기부터 제공한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사와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가 협력, 국내 통신방송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1억25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동영상 서비스를 모바일(U+비디오포털)에 이어 IPTV(U+tv)에 순차 공개한다. 이르면 7월, 늦어도 3분기에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영상 광고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행보는 성장을 지속하는 IPTV 경쟁력을 배가하는 동시에 확실하게 콘텐츠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케이블TV(딜라이브·CJ헬로)가 넷플릭스와 협력하고 있지만 통신사가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건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와 달리 전국에 송출이 가능하고, 이동통신 결합상품까지 보유해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와 수익성 증대를 위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연간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IPTV 가입자와 수익이 각각 15.6%, 21.8%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호실적 비결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지난해 8월 도입한 '유튜브 키즈'가 대표적이다. 불과 4개월 만에 3000만 조회를 돌파하고, 매월 사용 건수가 20% 증가하는 '효자상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한 넷플릭스와 협력하면 이 같은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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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가입자는 KT 740만명, SK브로드밴드는 446만명, LG유플러스 367만명이다.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가 적다는 건 LG유플러스 성장 여력이 많다는 방증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젊은 고객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미국 문화와 서비스에 친숙한 20~30대 선호도가 높다. 이들은 유료 콘텐츠 결제에 대한 거부 의지가 낮고 유료방송 변경률도 높다. 또 현재 구매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 구매력 확보가 가능한 세대다.

LG유플러스가 단기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한 승부수로 넷플릭스와 협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넷플릭스와 계약 여부는 물론 현재 진행 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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