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캡처 업무 위탁 수수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신한카드와 밴 대리점간 대립이 봉합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케이알시스에 넘긴 데이터캡처 청구대행 업무를 다시 밴사에 위탁하기로 했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케이알시스에 넘긴 위탁업무를 다시 밴사로 복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보내왔다”며 “협상안을 수용할지 내부 검토 중이지만 이견이 없는한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는 밴사에 위탁해온 신용카드 전표 매입 업무를 정보화 특화사업 전문기업 케이알시스로 이관했다.
매입 업무에 포함됐던 밴사 데이터캡처 대행 수수료(18~20원)를 3원으로 인하하면서 밴사와 밴대리점이 반발했다. 밴업계는 정부의 무서명거래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파기했다며 반발했고, 밴 대리점도 무서명거래로 발생하는 피해금을 받지 못하는 형국으로 흘러가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결국 케이알시스 위탁 업무를 원상복귀 하자는 데 동의한 만큼 갈등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두가지 상생방안을 추가로 추진한다.
밴 수수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소액 가맹점 밴 수수료를 인상해주기로 했다. 대신 고액 대형 가맹점 밴 수수료를 낮춰 '부익부 빈익빈' 밴 수수료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카드 가맹점 모집 수수료도 현행 1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