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에스앤소프트, "100년가는 중소기업용 ERP 회사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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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소프트는 신뢰성 높은 고객맞춤형 ERP로 고객사에게 신뢰를 얻으며 탄탄한 독자 기반을 구축했다. 에스앤소프트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뢰성 높은 고객맞춤형 ERP로 100년 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에스앤소프트(대표 성병욱)는 94년 설립 후 중소기업용 ERP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회사다. 대형 및 중견 ERP회사 중심 판도 속에서 기술력을 내세워 고객사에게 신뢰를 얻으며 탄탄한 독자 기반을 구축했다.

성병욱 에스앤소프트 대표는 1990년대 컴퓨터 관련 전문 유통회사 삼테크에서 SW팀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한메소프트와 한국데이타베이스 등의 주력 제품을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적합한 ERP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에스앤소프트 주력 제품은 다른 ERP기업과 마찬가지로 업무용 SW다. 다양한 개별기업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제품 한계를 벗어나 개별기업 맞춤형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

1990년대 후반 많은 SW업체가 기업용 ERP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체계없이 개발하면서 개별 기업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높은 개발 및 관리비용을 이겨내지 못해 문을 닫은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다양한 시장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저렴한 비용으로 개별기업에 맞는 맞춤형 ERP를 서비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에스앤소프트는 이런 업계 상황을 직시하고 솔루션 설계부터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저렴하게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리고 회사의 외형적 성장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내실 성장을 추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에스앤소프트는 매출의 98% 이상이 개별고객이 지불하는 매월 사용서비스료로 채워지고 있다. 경기의 급격한 변화나 계절적 혹은 경기외적 불안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매출을 실현하는 비결이다.

이같은 회사 운영 기본방향은 성 대표 의지에서 출발한다. SW는 기업에 생명과도 같은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개발회사는 안정적이고 장기적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는 게 성 대표 생각이다. 또 직원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단기 성장보다는 장기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강소기업을 구현하는 것이 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에스앤소프트는 10년 이상 장기고객이 많다. 특히 설립 후 영업부 없이 대부분 고객 소개만으로 발전했다. 팀장은 입사한지 19년 이상된 경력을 바탕으로 최고 팀워크를 구사하고 있다. 이 두가지 요소는 에스앤소프트가 23년 동안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비결이다.

에스앤소프트는 클라이언트-서버 타입 업무용 솔루션이 인터넷 기반 솔루션으로 바뀌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있다. 4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접속기기나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형 ERP 솔루션 '비즈모아(BizMore) ERP'를 출시하고 1년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즈모아 ERP는 24년 동안 수많은 고객 컨설팅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설계부터 다양한 솔루션을 모아 통합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마다 원하는 내용이 상이하다는 점에 감안해 주요 기능을 처리하는 기본영역과 개별 업체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영역을 분리해 처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회계·판매·재고·생산·자재·인사·급여 등 제반업무 선택 조합이 가능하며 회사 규모와 업무 성격에 따라 필요한 관리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 ERP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가 로그인하는 순간 소속회사를 파악하고 회사 관리자가 지정한데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해당 애플리케이션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고 권한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 편의 지향적 인터페이스도 구현했다. 그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가 그리드를 개별 정의해 사용할 수 있다. 개별 정의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다시 구동 시에도 지정한 항목 종류와 순서, 크기, 컬럼 고정, 정렬상태를 보여줘 업무처리 효율성이 뛰어나다. 오픈소스 기반 리포팅 기술을 확보해 첨부 문서파일을 볼 때 다운로드 받거나 전용 뷰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고 인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에스앤소프트 ERP는 다양한 중소기업은 물론 3M, 브릿지스톤, 고어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체에서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업종도 식자재도매, 빌딩관리, 오토바이관리, 미용제품도매, 의료기기 도매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성병욱 대표

에스앤소프트의 최종 목표는 100년 가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맞는 기술과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효율적 UX를 개발해 솔루션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성병욱 대표는 “데스크톱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직원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조직,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한다. 안정적 사업을 위해서는 그동안 회사 노하우를 함께 축적해온 직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고객 만족이 영업 비결이다. 소프트웨어는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제품을 바꾸기 힘들고 광고나 마케팅보다는 고객 입소문을 통해서 알려지기 때문이다. 에스앤소프트 ERP 사용자 대부분이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으로 된 경우다.

성 대표는 “사용하기 쉽고 신뢰성과 효율성 높은 솔루션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앞으로도 내실있는 성장에 중점을 둔 회사 운영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