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초연결 시대에는 한 번의 시도로 모든 e커머스와 모바일기기 등 사물인터넷(IoT)을 연결·공유하는 '넥스트 빅 씽(BIG THING)'이 이뤄질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디지털 컨트롤 환경 구축이 필요합니다.”
박위익 비자 코리아 전무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커머스 Journey To The Future'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무는 이날 거래시장 발전 사례를 언급하면서 디지털 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혁신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00년대 중세에는 채권자와 채무자가 나눠 가진 나무 조각을 맞춰 거래 증표로 삼았다”며 “나무 특성상 사이즈와 모양, 무늬가 달라 위조가 불가능했는데, 이것이 첫 번째 보안거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1694년에서 1781년을 거쳐 영국과 미국에서 제도적 금융 산업인 최초의 은행이 탄생했다”며 “1950년 신용카드 모태가 만들어졌고 이후 현재 비자카드 등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사용화가 현재의 혁신적 커머스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1971년 스탠포드와 MIT가 인트라넷을 활용해 특정 상품을 거래한 커머스는 이후 코카콜라가 헬싱키에 밴딩머신을 만들어서 e커머스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 환경의 확대가 커머스 시장 두 번째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70억개 모바일폰, 80억개 디바이스가 연결되면 단순 합계로도 150억개 IoT 환경이 구축됐고 향후 2년간 100억개 이상이 추가될 것”이라며 “IoT 환경이 확대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보던 캐셔가 사라지고 결제방법이 송두리째 바뀌는 무형 결제시대라는 대변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의 아마존고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아마존고는 매장에 200~500개 카메라를 달아, 소비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물건을 들었다 내려놓는 것만으로 장바구니에 담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결제 등 어떤 행위도 없이 가게를 나와도 제품 구매가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IoT 거래가 생활용품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 등으로 확대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이 왜 디지털 커머스는 저가용에만 적용되느냐며, 최근 테크놀로지 기업과 협력을 시작했다”며 “톰브라운은 무선전자테그(RFID)를 옷에 붙여 핸드폰과 동기화해 위시리스트에 담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제품을 만지는 것만으로 사이즈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며, 선택한 물건은 직원이 바로 피팅룸으로 옮기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직원과 특별한 접촉 없이도 고객은 주문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초연결 시대를 맞아 디지털 컨트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컨트롤은 정보를 수정하거나 전달할 때 한 번의 시도만으로 모든 IoT기기가 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모든 디바이스 안의 정보가 IoT 환경에서 수정 및 활용될 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안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업이 IoT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 보안은 단순 미봉책이 아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