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보안 해결 열쇠"…IT리더스포럼 개최

#교통정보 전광판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 교통 흐름이 원활한데 정체 구간으로 표시되고 정상도로에 통행금지 표시가 뜬다. 가정에서는 전기·가스·수도가 이유 없이 차단되고 개인정보와 사용내역이 유출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구현한 스마트시티가 해킹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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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스포럼이 17일 서울 반포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렸다. 류동주 비트레스 대표가 '스마트시티 좋지요 그런데 보안은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스마트시티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류동주 비트레스 대표는 17일 쉐라톤서울강남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4월 정기조찬회에서 '스마트시티 좋지요! 그런데 보안은요?' 주제 강연에서 스마트시티 현황과 보안대책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중앙집권을 탈피한 분권화가 핵심이다. 높은 보안성과 무결성을 지닌 블록체인이 스마트시티 보안위협 대응 해법이다.

정부는 2003년 국토교통부 'U시티' 사업을 시작으로 스마트시티로 향하는 닻을 올렸다. 2016년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선정했다. 2021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케이-스마트시티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세종·판교·위례 등에 테마형 스마트시티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공공자전거, 마이크로그리드, 공공와이파이 등을 적용했다.

류 대표는 “스마트시티는 인프라부터 가전 등 애플리케이션 영역까지 일원화해 도시를 디지털화한다”면서 “노후화한 도시를 재생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는 보안 위협 요인을 지닌다. 초 연결을 지향하는 스마트시티는 도시를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보안 사고가 나면 연결된 네트워크로 대량 개인정보유출, 광범위한 금전피해, 도시 마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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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스포럼이 17일 서울 반포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렸다. 류동주 비트레스 대표가 '스마트시티 좋지요 그런데 보안은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류 대표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보안위협을 고려하지 않으면 전체 안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단편적 보안대책이 아닌 표준화한 체계적 보안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스마트시티 보안 대응책으로 중요 데이터를 분산 저장 관리하는 '블록체인'을 제시했다. 기존 중앙서버가 정보를 수집 처리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면 앞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갖는 거래 투명성,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는 간편성,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보안성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한다. 류 대표는 “네덜란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확산에 대비한다”면서 “다양한 보안 위협 시나리오에 사전 대응이 가능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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