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집안에 있는 공시청시스템(MATV) 단자에 초고화질(UHD) TV를 연결하면 UHD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클레버로직과 UHD MATV 기술을 탑재한 칩세트를 올 연말 상용화한다.
칩세트를 아파트 등 공동 주택 방송공동수신 설비에 탑재하면 하나의 공용 안테나로 여러 가구에서 UHD TV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UHD TV를 벽면에 부착된 MATV 단자와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ETRI 관계자는 “앞서 공동 안테나로 UHD 지상파 방송을 수신, 여러 가구에 송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시스템을 칩세트 형태로 경량화해 공동 주택에서 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칩세트 개발로 UHD 지상파 방송용 안테나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주택에서 사용하는 하나의 공용 안테나에서만 UHD 신호를 받아 MATV로 각 가구에 신호를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제조사가 판매 중인 UHD TV는 직접 수신 안테나가 내장 돼 있지 않다. UHD 지상파 방송을 보려면 신호 수신을 위한 광대역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한 TV에 하나의 안테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안테나를 구비해야 한다. 시청자 비용 부담과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불편함을 피할 수 없다. ETRI 관계자는 “UHD 지상파 방송 수신에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미식 UHD 지상파 표준 ATSC 3.0 지원으로 향후 북미 방송 장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