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이 과학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색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 거점'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도 전시계획과 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소셜 미디어로 과학을 쉽게 소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성인 과학 동아리, 교사 단체 활동이 늘고 있지만 파급력은 적다. 과천과학관은 이들을 후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사회 이슈나 시대 현상에 과학적 해설을 제공하는 대담 프로그램도 시도한다.
청소년의 창의력을 높이고,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관찰·형상화·유추 등 6가지 생각 도구를 체험하는 '발견의 시작',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분자를 체감하는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 이론의 대체 과정과 과학의 본질을 고민하는 '과학의 실패' 특별전을 개최한다. 4, 5월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1월 전통과학관을 리모델링해 조선 시대에 집중됐던 전시 콘텐츠를 삼국 시대까지 넓힌다. 24만㎡에 이르는 야외 공간을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 개념 설계 공모에 들어간다.
배재웅 관장은 “과학관은 과학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책임감을 갖고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관람객층이 두터워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적극 지원해 과학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