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중국 전역에 보급된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국내 핀테크 기업의 빛나는 질주가 시작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콕(대표 권해원)이 중국 씽한 스마트테크(XH Smart Tech)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광저우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중국 전역에 페이콕 간편결제 시스템을 보급하는데 합의했다.
2011년 설립한 씽한 스마트테크는 50개국 60여곳 통신회사에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망 유통기업이다. 중국 유니온페이, 비자, 마스터 카드와 인증부문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한 기업으로 세계 7개 지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5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유니온 페이 칩 카드를 런칭했고, 최근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권해원 대표는 “중국 씽한그룹을 시작으로 미국, 러시아 등 대형 기업과 조만간 페이콕 서비스 공동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씽한은 매년 30억장 이상의 스마트카드를 제조하는 제조·유통사업 뿐 아니라 현지 금융, IT사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페이콕의 POS기반 결제시스템을 빠른 시간안에 협력해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뿐 아니라 씽한의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국가에도 협력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페이콕은 괌 현지법인 IDX와 결제 인프라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실물카드 정보를 별도 저장 없는 자동영상 기술로 정확히 인식(인식률 99.7%), 암호화된 토큰 정보로 변환해 3초 이내 결제가 된다. 바코드와 QR코드 형태 모바일카드도 고해상의 모바일바코드리더 기능으로 1초 이내에 승인처리를 완료한다.
중국도 QR코드 등 모바일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페이콕이 보유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물론 자영업자 기반 폰투폰 결제시스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페이콕은 앞으로 단말기에 의존하는 해외국가에서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시스템을 현지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페이팔, 알리페이 기술보다 범용성과 보안성을 높인 플랫폼 사업자로 체질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해외 시장에 적합한 모바일 POS는 물론 SNS카드결제 서비스, QR 통합 셀프결제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라인업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100억원, 2020년까지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국내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