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정책 이슈를 총괄하는 CFO(Chief Fintech Officer)로 송준상 금융위 상임위원을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송 상임위원과 은행·보험·금투 등 각 업권별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 상임위원은 업권별로 분산된 핀테크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대외적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 금융당국-핀테크지원센터-핀테크산업협회 간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소통도 정례화한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 지역 금융당국과 MOU체결을 확대해 핀테크 국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IT기술이 금융에 융합됨에 따라 금융서비스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핀테크 혁신에 따른 금융서비스의 변화와 이를 촉진하려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기존 금융권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금융권은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소비자 혜택도 늘릴 수 있다"며 "또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술발전 동향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존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해 달라"며 "또 핀테크 기업과 한편에서 경쟁하면서도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있어서는 핀테크 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융업권 및 핀테크 업체 관계자와 규제 개선 과제도 논의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