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가입자 증가세, LG유플러스가 가장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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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수는 160만4254명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KT는 15.8%, SK군(SK텔레콤·SK 브로드밴드)은 13.7%를 기록했다.

이동전화 포함 방송통신 결합상품 시장에서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전체 시장 성장세는 둔화돼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이 유선과 방송 시장으로 전이된다는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LG유플러스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는 160만4254명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KT는 15.8%, SK(SK텔레콤·SK 브로드밴드)는 13.7%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SK가 39.4%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0.9%P 감소했다. 2위 KT(34.4%)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LG유플러스 점유율은 1.2%%P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SK 점유율은 2014년 이후 2년 연속, KT군 점유율은 5년 이상 하락세다. LG유플러스 점유율은 2011년 4.7%에서 2014년 22.5%로 2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이동전화 시장 지배력이 유선과 방송 시장으로 전이된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다. 2016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 점유율(알뜰폰 제외)은 SK텔레콤이 44.1%, KT가 25.6%, LG유플러스가 19.6%다.

이동전화 시장지배력이 유선과 방송 시장으로 전이된다면 결합상품 점유율도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과 비슷해야 한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 가입자는 줄고 LG유플러스 가입자 점유율이 26.1%까지 증가한 만큼 지배력 전이로 단정할 수 없다.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 전체 가입자 성장세 둔화 역시 마찬가지다.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중 20.5%가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이용 중으로 비중은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절반(2015년 4.3%P)에도 못 미치는 1.8%다.

보고서는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전화 영향력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6월 기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085만명으로 조사됐다. 2016년 말 기준 KT 계열(KT·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약 908만명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396만명으로 CJ헬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은 13.2%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지만 1위와 2위 사업자 간 점유율 격차는 2015년 16.0%P에서 17.1%P로 벌어졌다.


〈사업자별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현황〉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세, LG유플러스가 가장 가팔라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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