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주권까지 개방했다.
3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는 전날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쿠르트 뷔트리히(스위스)를 포함해 6명의 외국인에게 영구 거주 신분증을 발급했다. 사실상의 이민 허용이다.
뷔트리히는 단백질 분자의 질량과 3차원 구조를 알아낸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에서 상하이과학기술대의 인간 세포 수용체 연구팀을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외국인 5명은 기초과학 연구자와 응용 분야 선도 인재, 핵심 산업 분야 기업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베리나르트 페링하(네덜란드)에게 영주권을 줬다. 그는 현재 상하이 화둥이공대에서 자가치료 물질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취업 비자와 영구 거류증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투자 이민조차 빈곤 지역에 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중국은 최근 서구권 과학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최근 외국 인재에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자, 발명가, 기업인 등에게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상하이시는 '인터넷 비자 신청 및 현장 수취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자격 요건 인증을 받은 외국인이 인터넷으로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3일 내에 발급하는 제도다. 비자 신청·발급 절차를 간소화, 외국인 편의를 높였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