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 1위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의 남은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서에서 어러머 기업가치를 95억달러(약 10조원)로 제시하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계열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이미 어러머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43%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어러머의 나머지 지분 60%를 모두 사들여 100%를 보유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장 쉬하오 어러머 창립자는 의장으로, 왕 레이 알라바바그룹의 부회장이 어러머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다.
외신들은 알리바바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 서비스 부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쪽의 소비자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의 어러머 인수로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은 양강 체제를 굳히게 됐다. 현재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어러머가 절반에 해당하는 약 48.8% 점유율을 자랑하며, 그 뒤를 텐센트의 '메이퇀'이 점유율 43.1%로 잇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