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베드 올라탄 에스비비테크…구동부품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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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

에스비비테크가 현대차 첫 양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공급망에 진입하며 로봇 구동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베어링·정밀 감속기 중심 사업에서 모터·센서까지 포함한 액추에이터 모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모바일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겨냥한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28일 “현대차 모베드에 적용되는 DnL모듈의 조향편심부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현재 6월 양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매출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모베드 양산 대응을 위해 천안 공장 이전과 함께 관련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연간 최대 약 7만대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 능력을 갖췄다. 모베드는 한 대에 액추에이터가 4개씩 적용되는 구조다. 향후 양산이 본격화되면 부품 수량 기준으로 약 4만대 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 대표는 “천안 공장으로 이전한 이유 중 하나도 양산 라인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초기 1년은 물량 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이후 2년차부터 생산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모베드 공급망 진입은 에스비비테크 사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꼽힌다. 현재 매출은 베어링이 약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내년부터는 정밀 감속기 및 액추에이터가 주력 매출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류 대표는 “기존 로봇 업체 공급망에 신규 부품사가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새롭게 로봇을 시작하는 기업과 로봇 시장에서 기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치형 설계와 프로파일 등 감속기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설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모베드 공급을 계기로 액추에이터 모듈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봇 부품 조달 방식이 개별 부품 조립에서 맞춤형 모듈 공급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류 대표는 “로봇 업체가 감속기, 모터, 센서를 각각 신경 쓰기보다 원하는 스펙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모듈을 공급받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로봇 업체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올해까지 생산 설비와 양산 체계 구축,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지만, 내년 중반 이후에는 매출 규모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을 기대했다.

류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로봇산업 구동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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