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반도체 개발전문 팹리스 맵스(대표 이준)는 해외 투자자로부터 5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자는 글로벌 IT기업으로 맵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선충전기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지난 1월 투자의향서를 교환하고 약 2개월간 협력방안 협의와 실사를 마친 후 최근 1차 투자금 250만달러에 대한 투자 절차를 완료했다.
유치한 자금은 상반기 치(Qi) 전용 무선충전 IC 출시와 5.8GHz 대역 무선통신(RF) 전용 무선충전 IC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위해 현재 무선충전 IC 설계와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 경력자도 채용하고 있다.
맵스는 2012년 설립 이후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 반도체 개발에 집중해 세계 최초로 세계무선충전연합(A4WP) 규격에 맞는 자기공명방식 송·수신(Tx·Rx) IC와 세계 표준을 만족하는 트라이모드(Tri-mode) 무선충전 IC를 출시했다. 올해는 현재 무선충전 시장 주류를 이루는 자기유도 방식 Qi 전용 무선충전IC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차세대 기술로 개발하는 RF 방식 무선충전은 GHz 대역을 사용해 수m 떨어진 충전기가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스마트폰, TV,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전기 에너지를 수집해 충전이 이뤄진다. 해외 일부 업체가 초보적인 단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거나 상용화한 업체는 없다. 맵스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중 RF 방식 무선충전IC 개발에 착수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개발이 이뤄지면 맵스는 △자기유도 △자기공진 △RF 방식 무선충전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
이준 맵스 대표는 “공진방식 무선충전 제품개발에 집중해 세계 선두 자리를 확보한 데 이어 제2의 도약과 시장 대응을 위해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올해 Qi 전용 무선충전 송수신 반도체를 출시하고 상호 기기 간 2차 충전도 가능한 T·Rx 원칩 제품과 RF 전용 무선충전 반도체까지 개발해 무선충전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