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화물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휴게소에 정비시설·수면실·샤워실 등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전용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휴게소에서 2000원대에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ex커피'도 만든다.
이강래 도공 사장은 29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193개 휴게소에서 항상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운영 형태를 개선하겠다”면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휴게소에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사장은 지난 해 11월 취임 이후 '사람 중심 스마트 고속도로'를 기치로 내걸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휴게소 개선부터 착수했다. 모든 휴게소 내 품질은 통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위해 원자재 제공부터 검토한다. 우동·돈까스 등 관리해야 할 10개 품목을 선정했다. 도공의 ex오일처럼 저렴한 커피도 내놓는다.
이 사장은 “도공 ex 오일은 기름값이 가장 싸고 정품·정량이어서 성공했다”면서 “4000원 이하 커피 찾기 힘든데 2000원대에서 마실 수 있도록 ex커피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게소 직영매장도 늘린다. 임대매장은 임대료와 수수료도 내야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운영업체의 직영매장 비율이 45% 수준인데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2시간 2교대 휴게소 근무형태도 3교대로 전환한다. 일자리도 늘어나고 야간 운영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 2020년 전면 도입은 재검토한다.
이 사장은 “스마트톨링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효과는 크지만 법 개정을 비롯해 다른 측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하이패스를 붙이지 않은 차량을 모두 촬영해야 되는데 유료도로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논란 때문에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적 차량도 문제이며 일자리를 기계가 뺏어간다는 문제도 있다”면서 “법과 여러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