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한 '페이스북 삭제(#DeleteFacebook)'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다른 기업들도 광고 중단 등 조치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23일 트위터 팔로어 제안에 따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지웠다. 한 팔로어가 머스크에게 “당신이 남자라면 스페이스X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해야 한다”는 트윗을 보내자 머스크는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하고 자사 페이지를 즉각 삭제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는 각각 260만 명에 달했다. 앞서 머스크는 페이스북에 1주일간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와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피커 업체 소노스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트위터 광고를 1주일간 중단한다.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P&G) 등 3000여 개 기업이 소속돼 있는 영국광고주협회(ISBA)는 페이스북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해명을 들은 뒤 광고 철회 등 추가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페이스북 올린 전체 매출(406억달러) 중 98%에 달하는 399억달러(약 43조원)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