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전광판이 25일 첫선을 보였다.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은 옥외광고물 크기·높이·색상 규제를 대폭 낮춰 창의적 광고물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같은 지역 명소화를 꾀한다.
행정안전부는 2016년 1월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같은 해 12월 코엑스 일대를 첫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코엑스 일대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전광판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대형·고화질 광고로 보행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시선을 붙잡는다. SM타운 외벽 전광판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 영상을 뽐낸다. 코엑스 출입구 위에 자리한 둥근 곡선 형태의 전광판은 게임 광고나 새해맞이 메시지 등 화려한 영상을 내보낸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준 높은 옥외광고물과 함께 K팝 공연 등 대중문화 행사를 곁들여 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관광산업 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엑스 인근에서는 이달부터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그룹 NCT가 앨범 사인회를 하고, 다음 달부터는 인기 스타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가 월 3∼4회 운영된다. K팝 공연, 월드컵 거리 응원전, 지역 문화 이벤트 등도 마련된다.
행안부는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에 설치되는 광고물 가운데 시간당 광고 표출비율의 30%를 예술성 높은 작품, 한국의 자연·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국가 차원 행사 홍보, 생활·날씨 정보 등 공공콘텐츠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