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신규 셔틀탱커 2척에 고효율·배출가스 저감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박은 세계 최대 석유사 스타토일(STATOIL)과 용선계약이 체결됐다.
DP2 조건을 만족하는 본선은 속도 가변 발전기, 에너지 저장 장치, 연료 전지 등 새로운 에너지원 통합에 적합한 '온보드 DC 그리드(Onboard DC Grid)'를 포함, ABB전력·자동화 솔루션을 탑재한다.
삼성중공업은 12만5000DWT급 선박 2대를 발주처인 세계 최대 석유 화학 탱커 소유 운영사 AET로 2019년 인도한다. 노르웨이와 영국 지역 북해 스타토일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육상기지로 운송하는 데 투입된다.
ABB 통합 전력·에너지 관리 시스템(PEMS)은 부하와 관계없이 일정 속도로 운전하는 전통방식 AC 시스템과 다르다. 부하에 따른 최적화된 발전기 속도 운전을 통해 유사 선형 대비 연간 1000톤 연료를 절감한다. 운항 효율을 향상한다. 과도한 엔진 마모와 저부하에 따른 연료 효율 저하를 개선, 유지보수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셔틀탱커는 ABB 디지털 솔루션 'ABB 어빌리티(Ability)'의 해상원격진단시스템(Marine Remote Diagnostic System)을 탑재했다. 서비스 엔지니어 현장방문을 70%까지 줄이고 유지보수비를 최대 50%까지 절감한다. 확장된 예측 모니터링 기능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주엔진과 보조엔진에 이중 연료 옵션이 적용됐다. 기존 연료뿐 아니라 액화 천연가스(LNG)로도 운전할 수 있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 대표는 “이 최첨단 유조선은 혹독한 북해 환경에서 최대 30년 동안 운항할 예정으로 현지 환경 규제를 만족하고 새로운 동력원을 탑재하도록 설계됐다”며 “ABB 최신 시스템 탑재로 미래지향적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