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이통 요금제 경쟁...KT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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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요금제를 출시, 이동통신 요금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KT에 앞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후속작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3사간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사가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 고객 부담은 줄고 선택 폭이 늘 전망이다.

KT는 14일 약정없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3만2890원 요금제에서 300MB를 1GB로, 3만 8390원 요금제에선 1GB를 2.5GB로 늘렸다. 4만3890원 이상 요금에선 데이터를 2배 늘렸다. 종전 요금제를 한 단계 높이는 것과 같아 최소 5500원 요금할인 효과가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자급제를 겨냥한 요금제”라면서 “약정에 얽매이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전용 앱 'Y 데이터박스'도 내놨다. 특정인 1명을 지정하거나, 최대 10명을 지정하지 않고(데이턱)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하반기에는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종전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변경한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실시간 로밍 요금 알림도 초 단위로 제공한다.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가 20%에서 25%로 변경할 때 위약금도 유예한다. 남은 약정 기간과 무관하게 전환 가능하다. KT 300만 고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지난 달 말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경쟁을 촉발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이달 초 '무약정 플랜'을 내놓았고 KT 합류로 이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 실패'를 지적하며 정부 주도로 요금 경쟁을 촉발하려던 시도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통 3사는 요금제 경쟁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6월까지 혁신정책을 지속적으로 내겠다고 약속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추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요금제는 물론이고 로밍 등 이통 요금제 전반에서 동시다발로 경쟁이 펼쳐지면서 정치권의 요금 인하 요구가 상당부분 사라질지 주목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며 진정성 있는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이통 시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 신규요금제 출시 현황

불붙은 이통 요금제 경쟁...KT도 가세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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