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 계열사 '제니스월드' 내년 목표로 기업공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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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홀딩스 계열사인 세정 장비기업 제니스월드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상장이 목표다. 강점인 정밀세정 분야에서 장비기업 AP시스템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세계 시장에 알릴 방침이다.

APS홀딩스는 정밀세정 장비기업 제니스월드를 2019년 상장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APS홀딩스는 상장사인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기업 AP시스템과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기업 디이엔티 등 총12개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했다. 제니스월드가 상장하면 계열사 내 상장사는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제니스월드는 창립 11년 만에 기업공개에 나서 정밀세정 영역을 확대하고 부품·소재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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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월드 제2공장 전경 (사진=제니스월드)

제니스월드는 2003년 설립 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부품을 세라믹, 텅스텐 등으로 코팅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설비부품 세라믹 코팅과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정전척을 제작·재생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제니스월드가 공급하는 정전척은 대형 디스플레이 기판이나 반도체 웨이퍼를 수평으로 흡착해 설비 내부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2015년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용 부품을 정밀 세정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해 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에서 사용하는 메탈 마스크를 세정하는 사업도 대표 분야로 성장했다.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세정해 처짐 현상을 방지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해 생산 효율성과 수율을 높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이저 설비 핵심 재료인 네온가스 공급사업을 추가했다. 정밀 세정, 코팅, 정전척 사업에 새로 재료사업을 추가해 각 사업이 서로 연관될 수 있도록 꾸렸다.

제니스월드는 최근 AP시스템이 개발한 신규 장비와 연계해 정밀 세정 분야를 확대했다. AP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섀도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장비를 개발했는데 이에 최적화해 마스크를 세정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준비했다.

AP시스템이 개발한 새로운 섀도 마스크 공정장비는 레이저 방식으로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FMM은 고해상도 중소형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데 필수 부품이다. 수입에 의존하는 섀도 마스크를 국산화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제니스월드는 지난해 매출 48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달성했다. 임직원은 270명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대형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중화권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만큼 기업공개 후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당초 올해 목표로 상장을 준비했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전방 시장이 위축돼 부득이하게 2019년으로 시기를 늦췄다”며 “내실있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 제니스월드의 가치를 시장에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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