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미분양 등으로 방치되었던 복합상가 공실이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창업허브로 재탄생한다.
용인시는 8일 동백동주민센터에서 쥬네브 복합상가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창업허브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한병호 LH 금융사업기획처장,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표창원 국회의원, 쥬네브 상가 분양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상가 100실을 3년간 무상으로 용인시에 제공한다.
시는 청년 창업 지원허브 역할을 할 '드림밸리 코쿤센터'를 조성해 벤처기업에 3년간 무상으로 임대한다. 3년 이후에도 인근 평균보다 낮은 임대료를 연차별로 차등 부과해 입주한 벤처기업들이 자리잡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당초 시는 당초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청년·경력단절여성·사회적약자 등을 위한 창업 지원과 체험형 복합문화 공간인 코쿤센터 조성 계획으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장려상을 수상해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LH가 쥬네브 상가 공실 무상임대를 제안함에 따라 동백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쿤센터 조성 장소를 변경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 초기 사업비를 대폭 절감하면서 상권을 활성화해 상가 구분 소유자들의 고통까지 덜어주는 일거양득 포석이다.
코쿤센터는 창업지원 공간인 '코쿤코어'와 창업교육, 직업·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인 '코쿤파크&플라자', 각종 전시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코쿤 스트리트'로 구성된다.
코쿤코어는 LH에서 무상으로 임대한 쥬네브 상가 3동 공실에 조성하고 코쿤파크&플라자와 코쿤스트리트는 상가 맞은편 시유지 중동 862번지 일대 3000㎡에 지상2층 연면적 2000㎡ 규모 별도 건물을 신축해 조성한다.
시는 사물인터넷, 드론,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육성하기 위해 창업 공간 지원과 관내 대학, 관계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용인시 새로운 창업허브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동백 드림밸리 코쿤센터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