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카와, 중국 로봇기업에 로봇 부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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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카와전기 로고<직접 캡처>

일본 산업용 로봇기업 야스카와전기가 중국 로봇 제조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과 관련 부품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6일 일본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야스카와전기는 올해 봄부터 중국 선두 로봇 제조사에 서보모터,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을 패키지로 공급한다. 자사 제품과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스카라로봇 등 회사가 만들지 않는 로봇 유형에 부품을 제공한다.

자사 부품을 사용한 중국 로봇기업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때 야스카와 브랜드와 판매 채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사 부품 사용을 인증한 제조사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인텔 인사이드' 정책을 펼친 것과 유사하다.

니케이는 야스카와전기는 이런 전략으로 세계 로봇·부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미 세계 산업용 로봇 4대 제조사로 글로벌 로봇·부품 시장 점유율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야스카와전기 매출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 간 야스카와전기가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798억엔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3398억엔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는 전년보다 27% 증가, 8만7000대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성장률 16%를 웃돌았다. 로봇뿐 아니라 서보모터, 인버터 등 산업용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부품 공급 전략이 중국정부의 자국 로봇산업 육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이니셔티브 등 자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 현지 업체 기술 개선이 빠르게 이뤄진다.

니케이는 “중국 시장이 산업용 로봇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야스카와 등 글로벌 선두기업이 언제까지 영향력을 유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야스카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해 현지 경쟁업체를 협력사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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