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땅 천연물로 세계 수준 제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에서 '한반도 천연물 연구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삼, 옻 등 한반도에 자생하는 전통 천연물을 세계 수준 제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중심으로 천연물 과학화, 표준화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토론회에서 '한반도 천연물 가치 혁신 전략안'을 소개하고 천연물 고부가가치화 방안을 수렴했다.
만성 질환 증가, 화학물질 불안감 확산으로 인체 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시장은 연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한의학, 민간요법에서 천연물을 적극 활용했다. 과학 원리 규명, 성분 표준화가 미흡한 것이 한계다. 북한에도 잠재 가치가 높은 1000여 종의 전통 천연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전통 천연물에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하면 한반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 관계 여건이 조성되면 협력 가능성이 높은 천연물 분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