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발열체, 中 농촌개혁 프로젝트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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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계절 순환 온실하우스에 적용될 난방기기 '라비'.

국내 한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발열체가 중국 농촌개혁 프로젝트 핵심기술로 채택됐다.

19일 에코파트너즈(회장 전춘식)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사계절 순환 온실하우스 보급 프로젝트에 축열식 난방시스템 '라비(RAVI)'가 선정됐다.

사계절 순환 온실하우스 프로젝트는 농업신기술 보급 사업 일환으로 칭화대학교 건축설계연구원이 주도한다. 세계 대학 건축설계 부문 10위권에 드는 칭화대학 건축설계연구원은 주로 국가 정책사업 연구를 담당한다.

중국 전역에 보급될 온실하우스는 기존 비닐하우스 대비 에너지를 85%가량 아낄 수 있다. 농가에서 부담 없이 에너지 절약형 온실하우스를 설치, 겨울철 2모작도 가능하다. 조립식이라 설치도 간편하다.

라비는 온실하우스 난방기기로 쓰인다. 축열식이라 겨울철 화재 염려가 적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혹한 지역인 중국 흑룡강성에서 현장 테스트를 거쳐 2모작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의 화석연료 사용금지 정책에 따라 겨울철 난방 해법을 찾고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비는 방사패널과 발열체를 일체형으로 설계, 열에너지 손실 없이 열전달이 가능하다. 기존 히터나 패널을 이용한 난방기기에 비해 33㎡ 기준 전기요금을 30% 가량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비는 송풍이 아닌 파장 형태로 열을 방사해 내부를 데운다. 복사열 방식으로 바람을 불어내지 않아 건조해지지 않는다.

마이크로 광열 패널은 나노 신소재인 헥사스톤으로 코팅해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한다. 온실하우스 내 항균과 탈취에도 효과적이다. 빛을 내지 않아 야간에도 눈이 부시지 않고 소음도 없다.

에코파트너즈는 중국 칭화대학 건축설계연구원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온실하우스 보급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계약은 국제중소기업수출협회가 주관했다. 칭화대학 건축설계연구원 측은 중국 현지 생산에 필요한 공장부지 제공, 각종 인허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을 도운 회사 관계자는 “칭화대학교라는 브랜드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중국 전역에 난방기기 라비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술 융합으로 중국 농촌 경제와 삶의 질이 향상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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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식 에코파트너즈 회장(왼쪽)과 임강 칭화대학 교수가 계약 후 기념촬영을 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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