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애플페이 부진했지만, 애플워치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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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부진을 인정했지만,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씨넷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이하 현지시각)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모바일 결제(애플페이) 건수는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에 애플페이를 처음 도입,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국가에 서비스를 확산했다.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서비스다.

애플페이는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으로, 일반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포스(POS)에는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 다만 쿡 CEO는 지난 1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서 애플페이 사용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쿡 CEO는 “애플워치와 비츠 제품 등 웨어러블 기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약 1800만 대가 출하됐으며, 4분기에만 800만 대가 출하됐다. 애플워치 시리즈3 모델의 인기로 구매수요가 증가해 전년 대비 54%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미국 주요 매체는 “애플워치가 스위스 시계 총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잇달아 보도하기도 했다.

쿡 CEO는 투자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애플이 연구개발(R&D)에 총 120억 달러를 썼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1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뤄진 인수합병(M&A)만 19건에 달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활발한 M&A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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