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암남동 소재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교장 박기수)가 9일 마지막 졸업식을 갖고 3월 1일 폐교한다.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는 알로이시오 슈월츠 신부가 '가난한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소외된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1976년 3월 1일 설립한 학교다.
마리아수녀회가 운영을 맡아 불우한 환경의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각종 기술교육을 제공해 사회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왔다.
해마다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삼성 계열 기업체에 850여명이 입사하는 등 현재 기업 중견 간부로 활동하는 졸업생이 상당수다.
육상부, 축구부, 스키부 등을 운영하며 우수 선수도 다수 배출했다.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이었던 김병지, 스키 국가대표 김정민 선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하지만, 마리아수녀회의 보호 아동이 줄고, 이로 인해 입학 가능 학생도 줄면서 폐교를 준비해왔다.
마리아수녀회는 부산시교육청과 연계해 폐교 건물을 이 지역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