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인규 한전에너지솔루션 대표, "에너지전환 성공은 에너지효율화에서"

Photo Image

“에너지를 적게 쓴다고 효율적인 것은 아닙니다. 같은 에너지를 쓰더라도 생산성을 높이고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입니다. 에너지 감축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는 생각보다는 제품당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인규 한전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올해를 에너지효율화 시장 도약의 시기로 예상했다. 지난해 산업계와 공공을 대상으로 63건, 800억원 규모 에너지효율화 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11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3000억원 에너지효율화 투자를 한다는 의미에서 회사 슬로건도 '에너지솔루션 3020 달성, 도약 2018'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울산중공업 공장에 단위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용량인 50㎿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등 정부 보급목표인 270㎿h 중, 100㎿h 규모의 ESS 사업을 수행하면서 에너지효율화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 대표는 “뿌리산업 분야 인버터, 사출성형기 교체사업과 대학교를 비롯한 건축물 부분 고효율 LED 등 아직 개척해야 할 시장이 많다”며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정부의 에너지전환과 4차 산업혁명 정책도 본격 수행되는 시기다. 최 대표도 에너지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해 절감 컨설팅 등 신에너지서비스를 창출한다. 지자체와 함께 스마트시티·마이크로그리드·스마트팩토리·지역에너지신산업 등 에너지신산업을 확산한다.

모든 사업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비롯한 기기제조, 시공사 등과 함께 한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시장개척 및 프로젝트 발굴에 집중한다. 실제 추진에서는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최 대표는 “에너지전환에 따라 국가 전체 에너지 설비용량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ESS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화 시장을 위한 지원정책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지만 효율화시장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

최 대표는 “에너지전환이 성공하려면 효율화를 통한 수요관리도 중요한 만큼 국민과 정책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에너지효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에너지 원가는 물론 실효성과 신뢰성 문제를 극복해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 문화를 고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