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새해에도 '순항'…1월 수출 492억달러 2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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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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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새해 첫 달에도 2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92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4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선진국과 개도국 동반 성장세, 제조업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및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1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가운데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IT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수출단가 상승, 글로벌 수요 확대, 조업일수 증가 등이 주효했다.

반도체는 96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3.4% 급증했다. 서버용 D램과 스마트폰, SSD용 낸드플래시 수요 강세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44억5000만달러, 27.8%↑), 석유화학(42억달러, 18.4%↑), 컴퓨터(8억9000만달러, 38.6%↑)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컴퓨터는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치다. 섬유(20.2%), 철강(17.4%), 자동차(13.4%), 선박(12%) 수출도 두자릿수 증가율이었다.

자동차 부품(-6.5%), 디스플레이(-7.6%), 가전(-8.8%), 무선통신기기(-9.7%)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수요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증가했지만 LCD 가격 하락과 생산량 축소가 영향을 끼쳤다. 무선통신기기는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대(對) 중국(133억9000만달러) 수출이 24.5%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과 함께 아세안(83억2000만달러), 인도(12억2000만달러) 수출액은 역대 1월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대 미국 수출은 전달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4.8%)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라 석유제품, 기계 등 수출이 늘었다.

1월 수입은 454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2개월 연속 흑자이다.

김 실장은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2.5일 감소,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1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단위:백만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새해에도 '순항'…1월 수출 492억달러 22.2% 증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