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폴더블폰·5G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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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디자이너가 각종 루머를 종합해 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

2018년에는 두 개 스크린을 하나로 결합하는 '폴더블폰' 원년이 될 전망이다. 10여년 전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스크린과 키패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에 이은 또 다른 혁신이 예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롱텀에벌루션(LTE)에서 5세대(5G)로 진화하는 새 스마트폰 등장도 유력하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트리플 카메라 등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애플-화웨이' 3강 구도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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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디자이너가 각종 루머를 종합해 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

◇'폴더블폰·5G폰' 태생기

삼성전자, LG전자, ZTE 등 제조사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돌입했다. 폴더블폰 등장은 '세계 스마트폰史 제2막'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네모 반듯, 정형화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크기·모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기능 다변화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70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320만대, 2020년 1360만대, 2012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등장도 관심이다. ZTE는 미국 이동통신사와 이르면 연말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도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5G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능 변화

주요 제조사가 내놓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기능이 주목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가 '2018년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마트폰 기능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선택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탑재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19%, 트리플 카메라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5%였다. 지난해 붐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음성비서와 3차원(3D) 얼굴인식 기능은 반응이 시들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스마트폰은 비보가 CES 2018에서 선보이면서 세계 첫 제품 상용화에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을 품은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가 4월 유럽에서 공개하는 P20(또는 P11)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도시장이 뜬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폰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규모로만 보면 아직 중국을 능가할 수는 없지만, 성장률은 중국을 충분히 앞지를 것으로 관측된다.

SA는 지난해 1억8410만대 스마트폰이 출하된 인도 시장이 처음으로 2억대 규모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는 지난해부터 인도 LTE 시장이 본격 성장하기 시작했고, 대부분 중저가폰이 판매됐다는 점을 전략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강 구도는 굳건

SA는 삼성전자가 2018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9.2%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화웨이 역시 두 자릿수 점유율로 2~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애플-화웨이로 이어지는 3강 구도가 올해까지 굳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 숙제는 중국과 인도 시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에서는 3%까지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돌파구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화웨이는 유럽 시장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메이트와 P시리즈는 유럽 스마트폰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유럽에서 발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X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 확대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부품 가격을 낮춘 아이폰X 시리즈 모델을 출시,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