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33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부상자는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인근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몇 분 단위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도착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특히, 사망자들은 중환자와 고령이 대부분이라 화재의 직접적인 피해보다 한파 속 이송 중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병원에는 산소마스크에 의지한 위독한 환자들과 고연령의 요양병원 환자들이 다수 입원한 상태였다. 이송 환자 중에는 중상자가 적지 않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불이 난 병원 건물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층 탈의실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아직 구조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