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58위)의 경기시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도전하기 때문.
정현은 오늘(26일) 오후 5시30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 격돌한다.
'황제'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페더러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 대회 우승만 19회로 현역 선수 중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호주오픈에서만 다섯 번 우승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만 35세 5개월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아직까지 페더러와 대결한 경험이 없다. 세계 대다수 전문가들이 정현의 상승세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페더러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조차 페더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가지 변수는 체력이다. 호주는 현재 섭씨 30도 중반을 우습게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이번 대회 한 번도 4세트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올해 37살인 페더러가 혹여라도 세트를 내주게 된다면 이는 22살 정현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정현과 페더러의 2018 호주오픈 4강전은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방송되며, JTBC와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된다. 이로써 한국 테니스 팬들은 '불금' 저녁시간에 한국 테니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역사적인 대결을 앞두고 누리꾼들은 "정현 즐겨보즈아~!!!!", "치킨 미리 시켜놔야지", "이기고 지는것은 이젠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잘했다. 충분히 즐겨라", "정현만의 장점은 침착함과 냉정함이다. 페더더라 신예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치기 쉽상. 명경기 예상된다", "요즘같이 짜증나는 세상에 오아시스처럼 힘을 솟게하는 정현 화이팅", "4강 넘어 결승으로! 그래서 지쳐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한빛 희망의 에너지를 선사해 주세요"라며 정현을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