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판매자, 모바일로 상품 올린다...상품 경쟁력 강화 포석

SK플래닛 11번가가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 등록 서비스를 선보인다. 판매자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셀러오피스'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에 각각 상품 등록 기능을 추가했다. 셀러오피스는 상품 재고, 배송, 정산, 프로모션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판매자 페이지다.

11번가는 그동안 셀러오피스 웹 사이트에서만 상품 등록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 등록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판매자 편의를 대폭 끌어올렸다. 판매자는 제조 협력사나 도매상에서 상품을 공급받는 즉시 스마트폰으로 11번가에 상품을 올릴 수 있어 간편하다.

이번 모바일 상품등록 서비스는 11번가가 추진 중인 판매자 편의 개선 정책의 일환이다. 판매자가 간편하게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오픈마켓 등록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11번가는 모바일 셀러오피스 서비스를 지속 개편할 계획이다. 상품등록에 이어 고객 주문에 따른 배송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고객이 제기한 취소, 반품, 교환 등 클레임(불만)은 물론 프로모션, 고객문의(Q&A)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등록부터 배송, 사후관리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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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자격과 제품만 있으면 누구나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은 입점 판매자 수에 비례해 취급 품목 수가 증가한다. 연령이나 성별, 거주 지역, 취미 등으로 세분화된 다양한 소비 계층을 판매 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많은 상품군을 확보해야 한다. 11번가가 판매자 편의 강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11번가를 비롯한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앞으로 우량 판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상품 구색이 거래액과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11번가는 30만명 가까운 판매자와 6000만개가 넘는 상품을 확보했다.

11번가는 최근 판매자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했던 각종 서류는 판매 시스템에 이미지 파일로 올리는 형태로 전환한다. 인감증명서 등 반드시 원본을 제출해야 했던 서류는 사본으로 대체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를 줄여 판매자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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